제겐 어린시절부터 피아노와 저만의 history가 있어요.
초등학교 1학년때 아빠(ㅎㅎ)가 월급 3개월치를 모아서 제 피아노를 사주셨죠.
살짝 엿들은 그때의 호루겔 피아노의 가격은 41만원.
부품을 모두 수입해서 한국에서 조립하던 시절이었어요.
그 피아노는 악기의 의미를 넘어서서 '아빠의 마음'이 투영된 가장 소중한 보물이었지요.
6살때부터 피아노치기 시작하여 고3이 되었을 때, 전 작은콩쿨에서 2등을 했고,
속상하고 어린 마음에 뚜껑 닫아버리고 피아노와 단절해 버렸어요.
대학에서 다른 학문을 전공하게 되었고 , 제 엄마는 그 피아노를 교회에 기증했지요.
어느덧 세월이 한참 흘러 이제 중년,
오래전 돌아가신 아빠에 대한 추억과
피아노에 대한 열정이
지금 갓피운 불꽃처럼 다시 타오르기 시작하였고,
페어리 뮤직 쇼룸에서 만난 야마하 피아노는
그 깊이있는 소리로 저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어요.
특히나 저음부의 깊고 그윽한 현의 울림은
이 피아노를 만나지 않으면 열병이 날 것 같은 조바심을 제게 갖게 했죠.
게다가, 제가 찾던 모델보다 더 upgrade된 모델로 구해주시고도
같은 구매조건으로 주신 여호진 튜너님의 피아노에 대한 사랑과 제게 주신 신뢰감이
더없는 감동과 행복감을 주었어요.
이렇게, 페어리뮤직의 음악사랑과 저의 애정이 함께 담긴
'나만의 야마하피아노'는 이제 저와 늘 함께하는
특별한 의미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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