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처럼 페어리뮤직에서 행복을 가져가신 분들이 참 많은걸 보고 놀랐습니다.

저는 중3 아들의 엄마입니다.

초등학교때 3학년 즈음이었던걸로 기억이 됩니다. 피아노에 관심을 가지면서 지금까지 정말 피아노를 많이 쳤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선생님께 배운거 이외에 하루에 3~4시간씩 치기도 하고 다른 학원을 가지 않는 대신 집에서 피아노를 치며 놀았던 아이인데 지금까지도 피아노를 자신의 친구로 생각할뿐만 아니라 클래식음악을 진정으로 사랑하여 왠만한 클래식 음악을 다 꿰고 있을 정도로 클래식 음악과 음악가들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본인의 곡을 초등학교때부터 작곡해오고 있고 지금도 학교에 작곡노트를 들고 다니면서 틈틈히 작곡하여 꽤 괜찮은 피아노 곡들(제가 들었을때 ㅋㅋ)을 많이 작곡하고 있습니다. 3학년때 집근처에서 영창피아노 중고를 구입해서 열심히 치던중 아이가 6학년일때 가족이 미국을 잠시 나가게 되면서 피아노를 급히 처분했는데 피아노가 없어지는 걸 너무 속상해하는 아들에게 다시 한국에 돌아오면 피아노를 사주겠노라 약속하며 달랬습니다.

     미국에서도 결국 피아노를 원하는 아이의 성화에 우선 casio 전자피아노를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어쿠스틱 피아노를살수가 없었습니다. 피아노로 인한 층간소음과 공간, 그리고 이제는 공부를 해야한다는 얄팍한 부모의 마음때문이었지요. 그래서 아들을 설득하여 있던 전자피아노를 계속 쓰기로 했지만 아들은 늘 어쿠스틱 피아노의 아름다운 소리와 터치감을 그리워했고 학교가 끝나면 거의 매일 학교 시청각실에있는 피아노를 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집에서는 전자피아노도 너무 많이 쳐서 2년사이에 피아노 전자판을 두번이나 갈아야 했습니다. 아들은 어쿠스틱피아노를 너무 원했고 결국 전자피아노가 아닌 어쿠스틱 피아노를 치기위해 피아노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지만 중학생의 학업스케줄과 피아노학원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 6개월정도 다니다 그만두었습니다. 그러던 중 아들의 피아노사랑에 저희 부부는 피아노를 다시 구입해주겠노라 선언했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소리가 이쁘고 제대로 된 피아노를 구입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저는 인터넷을 수없이 검색했고 직접 가까운 피아노매장과 백화점, 종로낙원상가을 돌면서 쳐보기도 하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습니다.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YAMAHA피아노에 끌리기 시작했고 층간소음때문에 꼭 사일런스가 장착된 피아노를 사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가격이었습니다. YAMAHA피아노 U시리즈 사일런스는 새제품이 1000만원이 넘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그렇게 비싼줄 몰랐습니다.

     그래서 중고를 알아보느라 여기저기 다녔습니다. 그러나 중고가격도 만만치않았습니다. 저희가 생각한 예산으로는 사일런스가 있는 연식이 적정한 YAMAHA 피아노를 살 수가 없었습니다. 예산에 맞추자니 연식이 너무 오래되거나 피아노에 흠이 있거나 해머를 봤을때 전문가가 아닌 사람의 눈으로도 오래된듯한 느낌이 느껴졌습니다. 고민에 빠져 피아노를 구입하는 시기가 미뤄지게 되고 사실 남편과 피아노 구입때문에 살짝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그냥 가격에 맞게 대충 구입하면 되지 왜 그리 힘들게 일을 하느냐 부터 피아노가격이 왜 이리 비싸냐.꼭 YAMAHA피아노를 사야하느냐. 등등...

     하지만 저는 정말 소리가 좋고 믿을만한 곳에서 제대로 피아노를 구입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인터넷으로 페어리 뮤직을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 피아노를 판매하려고 하는 여튜너 님의 꼼꼼함이 느껴지기 시작했고 특히 저희가 사고 싶어하는 YAMAHA피아노를 많이 수입해 오시는 걸 알게 되면서 "여기다" 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대부분은 피아노가 고가다 보니 당연히 직접 가서 보고 연주도 해보고 여기저기 살펴본 후 피아노를 구입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페어리뮤직은 달랐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꼼꼼한 여튜너님을 믿고 미리 자신들이 원하는 피아노를 예약하고 거기에 맞는 피아노를 일본에서 직접 찾아오는 페어리 뮤직만의 방식을 보고 놀랍기도 했고 오히려 더 믿음이 갔습니다. 그래서 송파구에서 페어리 뮤직에 있는 인천까지 전철을 타고 아들과 함께 기대에 찬 마음으로 갔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여튜너님의 많은 피아노들은 이미 예약자의 이름이 붙어 있었고 저희가 고를 수 있는 피아노는 많지 않았습니다 . 피아노를 쳐볼수 있냐는 저희질문에 여튜너님은 예약자이름이 적힌 피아노는 칠 수 없고 판매용으로 전시된 것은 쳐볼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사실 저는 그 말씀을 듣고 저는 여튜너님에게 더 신뢰가 갔습니다. 만약 판매에만 목적이 있었다면 예약자의 피아노를 쳐보게 하고 다음에 그 모델을 예약하게 할 수도 있었겠지만 예약자와의 신뢰를 지키시는 여튜너님의 모습에 살짝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 거기에 판매용으로 남아 있는 피아노들도 모두 훌륭했습니다. 저희는 페어리뮤직을 오기전에 야마하피아노를 주로 다루는 판매점을 이미 여러군데 다녀보았는데  피아노 상태나 연식을 고려해보때 페어리뮤직의 가격이 가장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좋았던 점은 피아노의 상태였습니다. 다른 매장의 경우에는 피아노 모델명을 정확히 붙여놓지 않고 물어보면 대충 70년도것인 80년도 것이다 정도로만 답을 하고 상태가 좋은것과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함께 전시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자신이 고른 피아노가 정말 상태가 좋은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 전문가가 아닌 저로서는 상당히 고민이 많이 되었죠. 하지만 페어리뮤직에 전시되어 있는 피아노는 정확히 모델명을 피아노바깥에 붙여두어 바로 몇년식인지 검색해볼수도 있고  상태가 매우 좋았으며 가격 역시 다른 곳과 비교했을때 쌌기때문에 원하는 브랜드, 사양, 음색... 등 정말 음악적인 고민만을 할 수 있어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아들은 거기서 판매용으로 전시된 피아노를 돌아다니며 거의 3시간동안  쳐보고 또쳐보기를 반복했고 처음에는 YAMAHA 피아노만 고집하던 아들이 거기에서 KAWAI 피아노의 음색에 완전 반하여 순정사일런스가 있는 KAWAI 피아노로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여튜너님께 너무 죄송했어요. 조용한 매장에서 엄청 피아노를 쳤거든요. 그렇지만 미안해하는 저희에게 괜찮다고 하시며 결정을 하기까지 여러가지 설명을 해주셨고 저희가 고민하는 포인트를 잘 짚어 결정에 도움이 되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또 거기 계신 다른 직원분들도 오래 머물러있는 저희를 위해 음료수도 직접 주시고 저희의 이런저런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싫은 내색없이 잘 도와주셨어요.

    운반오신 두 분도 피아노를 옮겨야 할 무거운 짐이 아니라 마치 피아노에 생명이 있는 것처럼 다룬다는 느낌이 들 정도록 피아노를 잘 알고 계셨고 소중하게 다루어주셔서 아들과 저 모두 감동 받았습니다.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나 저 모두 너무 행복합니다. 아빠도 참 잘 한것 같다고 하네요. 비록 페어리뮤직을 알기까지 시간이 걸리긴 했지마 그전에 쉽게 결정하지 않은걸 정말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혹시 피아노를 구입할 예정이 있는 주변 사람들이 있다면 저는 꼭 이곳을 추천하고 싶고 그런 마음으로 후기를 써 봅니다.

 아들은 지금도 이런 피아노가 자기 방에 있다는게 믿기지않는다며 하루일과를 쪼개 꼭 피아노를 칩니다.

 공부때문에 이전처럼 많이 치지는 못하지만 한두곡을 치더라도 이런 소리를 들으면서 칠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하네요. ^^